Chapter 18 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비과학성(창조론과 진화론)
현대 과학에서는 생명의 기원에 대해, 원시 대기를 재료로 전기적인 자극이 가해져 우연히 생명체의 구성성분인 아미노산이 형성되었고, 이들이 조합되어 원시적인 생명체가 출현하고, 이들이 끝없는 진화를 통해 각종 생물이 나타났고 사람도 이러한 진화 과정의 산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셨고,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을 각기 종류대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현대 과학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 아닌가? 어떻게 이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가? ::
생명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진실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생명의 기원 = 진화론 = 과학적 정설 = 과학적 법칙,’ ‘성경의 창조론 = 비과학적 = 종교적 믿음 = 허구’ 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혹시 이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렇다면 과연 현재까지 제시된 생명의 기원에 대한 가설과 진화론은 정말로 과학적 진실이고 창조론은 허구인가에 대해서 한 번 따져보겠습니다.
18.1 생명의 기원
생명의 기원에 대한 가장 고전적인 개념은 아마 여러분도 중고등학교 과학시간에 접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시 지구는 갖가지 화학 물질로 덮여 생명이 생성되는데 도움이 되는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번개를 통해 에너지가 공급되자 생명을 만드는데 필요한 갖가지 재료를 포함하고 있는 ’원생액’ 속의 화학 물질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단순한 생명체가 출현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수십억년의 긴 세월을 거치는 동안 서서히 진화가 이루어져 고등한 생물로 발전하고, 서로 분화하면서 다양한 생물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시나리오을 처음으로 제시한 사람은 러시아의 생화학자 알렉산더 오파린이었습니다.
그는 1924년, 원시 지구에 존재하는 단순한 분자들이 진화하여 복잡한 분자와 생명체를 만들었다는 가설을 발표했고, 이어 1928년 영국의 생물학자 홀데인은 원시 지구의 환경 속에서 활동하던 자외선이 당과 아미노산을 바다에 집중시켜 그 원생액으로부터 생명이 출현했다는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1955년, 시카고 대학의 스탠리 밀러에 의해 실험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이 실험은 중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서도 널리 알려진 실험입니다.) 밀러는 실험실 안에 원시 지구 환경을 재생하였고, 생명체의 ’원료’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되는 메탄, 암모니아, 물, 수소를 섞은 혼합물에 전기 자극을 가했습니다. 그 결과 생명체의 기본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단백질의 구성 요소)가 합성되었고, 이 이론은 빠르게 받아들여져 생명체가 생명이 없는 화학 물질에서 생성될 수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인용되었습니다.
밀러는 이 실험 결과를 곧바로 사이언스(Science) 지에 발표하였는데, 그 충격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플라스크 안의 가스 조성은 초기 원시지구 대기의 것과 같다고 생각하였고, 무기물에서 생명체를 구성하는 유기화합물인 아미노산이 추출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실험으로 생물이 화학물질로부터 무작위적이고 우연한 자연적 과정에 의해 생성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를 얻었다고 생각해서 온 세상이 흥분했고, 과학자은 밀러의 실험 결과를 ’생명의 자연발생설’의 결정적인 증거로 받아들였습니다.
아마 여러분도 대략적으로 이 내용을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생물의 원료가 되는 각종 재료가 뒤죽박죽으로 섞인 상태에 모종의 전기적인 자극(번개, 열 등)이 가해지니, 생명체의 기본이 되는 아미노산이 ’뻥’하고 생겨났고, 이런 아미노산이 또 여러 자극을 받아서 계속 연결되어 단백질이 생겨나고, 이러한 과정이 계속 반복되어서 점점 복잡하게 발달되어 생명체로 진화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얼핏 보면 그럴싸하고, 과학적인 실험으로 입증되었으니, 아무 문제가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실험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첫 번째 문제점은, 지구의 초기 환경이 암모니아와 메탄과 수소로 이루어져 있다는 가설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고 오히려 실제 원시 지구의 대기의 조성과는 전혀 달랐다는 점이 밝혀진 것이었습니다. 밀러가 이러한 조합을 이용한 것은 아미노산을 만들어내기 위해 유리한 조건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기 위함이였습니다. 예를 들어, 질소나 이산화탄소 같은 기체로 실험하면 아미노산이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죠.
1980년 이후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은 원시 지구에 메탄이나 암모니아나 수소가 ’조금도 없었음’을 밝혀냈습니다. 오히려 원시 지구는, 물, 이산화탄소, 질소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이 화합물을 가지고는 밀러와 동일한 실험 결과를 결코 얻을 수 없었고, 이는 이후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확증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대기를 이용해서 실험을 하면 모종의 유기 분자가 생성되기는 했습니다. 오파린과 밀러의 가설을 추종하는 과학자들은 위와 같은 중대한 오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록 생명의 기본 단위인 아미노산은 생성되지 않더라도 모종의 유기 분자가 생성되기는 하니, 이놈들이 어떻게 지지고 볶아서 생명체가 되었을 것이라고 얼버무렸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실제 원시 지구의 대기에 가까운 상태에서 실험을 해서 생성되는 물질은 ’포름 알데히드’인데 이는 실험실에서 강력한 소독제로 이용되는 물질입니다. 생명체의 발생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단백질을 파괴하는 물질이었습니다.
둘째로, 밀러는 합성된 물질을 냉각기로 바로 냉각시켜서 콜드트랩에 농축시켰는데, 원시 지구에 어떻게 그런 고효율의 냉각 장치가 있어서 합성된 물질이 다시 분해되지 않도록 했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즉,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거나 근거없는 합리화였던 셈이죠.
셋째로, 설령 아미노산이 우연히 생성되었다고 해도 생명체가 형성되기에는 너무나 험난한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는 난제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아미노산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생명체를 형성하지 못하고, 아미노산이 수백 개 이상 결합해서 단백질이 되어야 비로소 세포의 한 구성성분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됩니다. 심지어는 이 단백질 하나조차 비유하자면, 거대한 건물의 벽돌 한 장에 불과하므로 설령 아미노산이 우연히 생성되었다고 해도,이것들이 단백질로 합쳐지고, 단백질이 조합되어 세포가 되었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지나치게 큰 비약이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아미노산은 구조적으로 L형과 D형 두 가지가 있는데, 생명체를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은 모두 L형이지만, 자연발생적으로 생기고 밀러의 실험에 의해 추출된 아미노산은 L형과 D형이 각각 1:1이어서, 수백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단백질이 밀러 실험 방식에 의한 L형 아미노산으로만 생성될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다는 치명적인 문제도 발견되었습니다.
심지어는 밀러 자신도 자신의 실험이 발표된 지 38년이 지난 1991년에, “과거에 우리가 주장했던 원시 대양에서의 생명발생 학설은 이제와 생각하니 너무나 동화와 같은 이야기였으며, 태초에 생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현재로서는 아무도 모른다”고 실토했고, 이어 1993년 Time 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있었던 생명의 기원 학회에서 생물학자들에 의해 밀러의 이론은 공식적으로 ‘폐기’되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현재 밀러의 실험은 정상우주론과 같이 과학적으로는 아무 의미없이 ’사장되었고’ 단지 역사적으로 흥미로운 실험의 하나로 전락한 상태입니다.
밀러의 실험이 폐기된 이후,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한 다양한 가설들이 제시되었지만 모두 근거가 없거나 황당한 내용을 다룬 것으로 사장되고 말았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을 몇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화학적 친화설이 있습니다. 1969년 딘 케년은 아미노산이 올바른 순서로 저절로 연결되게 하는 모종의 내재적인 인력이 반드시 있으며, 바로 이를 통해 단백질 분자가 만들어지고 다시 거기서 살아있는 세포가 생겨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그럴싸하고,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가설에는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과학자들은 정말로 아미노산이 다른 아미노산 옆에 나란히 자리를 잡는지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250개의 단백질의 서열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했는데, 아미노산의 순서는 화학적 친화와 전혀 무관함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작 이 가설을 제안한 케년 자신도 이 가설을 부인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자기 배열 성향 이론이 있습니다. 이는 특정 상황하에서 에너지가 매우 빠른 속도로 시스템을 통과하면 시스템이 불안정 상태가 되면서 좀 더 복잡해진 상태로 재배열을 이룬다는 설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욕조에서 물이 빠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물이 무작위로 하수구로 빠지지만, 물이 다 빠질 무렵에는 자체적으로 물이 소용돌이를 형성하며 출구가 훨씬 질서 정연해지는 것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이 개념도 얼핏 생각해보면 그럴싸하지만, 물이 빠질때의 규칙성과 생명체가 형성되는 수준의 규칙성 간의 복잡성 간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가 존재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라는 것이죠. 유명한 정보 이론가 H.P.요키는 ’질서의 개념을 생물학적 조직과 연결시키려는 시도는, 정밀 검사를 통과할 수 없는 말장난’이라고 했습니다.
셋째로 우주에서 날아온 씨 가설이 있습니다. 지구상의 화학적 진화에 대한 감당 못할 장애물 때문에 시름에 빠진 과학자들은 생명체의 기본 구성 단위가 우주의 다른 곳에서 날아왔다는 기상천외한 이론을 내세우기에 이릅니다. DNA의 이중 나선구조를 발견하여 20세기 생물학계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끼친 프랜시스 크릭이 주장하기도 해 화제를 모았던 이론인데, 이를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세포 크기만한 살아있는 분자들이 대기에서 불타지 않은 채 지구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추론했고, 크릭과 레슬리 오겔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우주에 존재하는 어느 진보된 문명에서 지구를 황야 지대나 동물원, 우주의 쓰레기장으로 만들 목적으로 지구에 생명 인자를 보냈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역시 굳이 반박할 필요조차 없는 이론으로, 역시 분명한 과학적 근거가 있어서 이 이론이 나온 것이 아니라, 생명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억지로 끼워맞추기 식으로 설명을 만들어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한, 설령 외계에서 그러한 물질이 지구로 날아왔다고 하더라도, 외계의 그 물질의 근원은 어디냐는 물음이 남는다는근본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심해의 열수공에서 뜨거운 열이 화합물에 가해져 유기 분자가 형성되었다는 심해 열수공 이론, 생명이 흙으로부터 나왔다는 스미스의 이론 등이 제시되고 있으나 이들 모두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단순한 ’끼워맞추기식 가설’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생명의 기원에 대한 수많은 그럴싸해보이는 가설들도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발견됨에 따라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이 난 상황으로, 생명의 기원을 설명할 수 있는 ’근거 없는 가설’이야 누구나 마음대로 ’창작’해서 꾸며낼 수 있지만, ’객관적인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둔 해답은 그 누구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8.2 다윈의 진화론, 과연 진실인가?
진화론이란 생물이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환경에 따른 변화가 축적되고 나아가 새로운 종의 탄생을 야기한다는 이론입니다. 진화론의 핵심은, 적자 생존에 의한 자연 선택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자신이 처한 환경에 순응하거나 환경적인 요인을 극복하는 생물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하는 ’패자’는 결국 도태되는데, 이렇게 환경에 적응하거나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물에 변화가 나타나고, 이런 ’미세한 변화’가 오랜 세월 동안 ’누적’되고 후대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생물, 즉 새로운 종이 나타난다는 이론입니다. 여기서 다윈이 주장하는 ’미세한 변화’는 오늘날 생물학적인 관점에서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설명합니다.
얼핏 생각하면 대단히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고, 다양한 생물의 기원과 분화를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이론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다윈이 이 이론을 주장한 19세기에는 진화론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나, 비약적으로 생물학적인 발전이 이루어진 20세기에 들어서 진화론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진화론에서는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돌연변이’가 누적되어 ’유전자의 변화’가 일어나고(유전자의 변화는 곧 표현형, 즉 형질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것이 후대로 유전되고 누적되어 새로운 종이 출현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유전자의 다양성과 변화 과정은 수백만년간에 걸친 무수한 무작위적인 돌연변이의 누적과 자연 선택의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20세기 중반 왓슨과 크릭에 의해 DNA의 이중 나선 구조가 밝혀짐에 따라 현대 생물학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고, 유전자와 돌연변이의 메커니즘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밝혀진 사실은 진화론에 치명타를 주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진화의 원동력으로 생각했던 ‘유전자의 변형,’ 즉, 돌연변이의 발생 빈도자체가 매우 낮은데다 절대 다수의 돌연변이는 생물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돌연변이의 발생 빈도는 종이나 유전자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평균적으로 10만 내지 100만 세대에 한 번 정도 돌연변이가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더 재미있는 사실은 생물의 세포 내에는 이렇게 드물게 일어나는 돌연변이를 복구하는 놀랍도록 정교한 메커니즘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 유전학자가 유익한 돌연변이와 해로운 돌연변이의 빈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유익한 돌연변이는 186개인 반면, 해로운 돌연변이는 453,732가지로 유익한 돌연변이/해로운 돌연변이의 비가 0.00041임을 컴퓨터 분석을 통해 발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치명적인 질병의 하나인 암의 원인 근본 원인도 유전자의 돌연변이이고, 거의 4,000여가지의 질병의 원인이 DNA의 돌연변이임이 알려져 있습니다. 한가지 종류의 생물이 다양한 종류의 생물로 분화하려면, 다양한 종류의 돌연변이가 많이 누적되어, 후대에 유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알고 봤더니 돌연변이라는 현상 자체가 매우 낮은 빈도로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설령 돌연변이가 발생하더라도, 절대 다수가 생물의 생존에 악영향을 끼쳐 죽게 만들거나 도태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돌연변이가 많이 누적되어 적자가 생존하여 후대에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돌연변이가 누적된 종은 오히려 도태되어 제거되고, 돌연변이가 없는 멀쩡한 종이 살아나서 후대에 변형되지 않은 유전자를 전해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지요. 물론,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변형된 유전자도 ’유전자’이므로 고스란히 유전되지만, 이렇게 ’변형’된 개체는 다른 ’종’으로 ’진화’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도태되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유전자의 ’변이’가 모두 ’돌연변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과 제가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이 눈, 코, 손, 발, 다리, 내장기관을 가지고 있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죠? 그 이유는 여러분의 유전자와 제 유전자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의 눈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와 제 눈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비교하면, 똑같은 사람의 눈 색깔을 결정하는 유전자이므로 원래는 같아야 하지만 실제는 미세한 염기서열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개체간의 ‘정상적인 수준에서 드물지 않고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유전자의 차이’는 ’돌연변이’가 아니라 ’다형성’이라고 합니다.’ 다형성’은 비정상적이거나 드문 현상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이고 흔한 현상이라는 점에서 돌연변이와 구분이 됩니다. 이러한 ’다형성’이라는 기전을 통해 여러분과 제 눈 색깔이 미세하게 다르고, 개체간에 각종 신체적인 특성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다형성도 유전자의 ’변화’에 의한 결과이고, 이것도 고스란히 후대에 유전되지만, 이러한 다형성에 의한 변화는 돌연변이와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첫째는, 다형성은 유전자의 변이는 한 개의 염기 서열 단위로 일어나기 때문에 유전자 전체 수준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고, 둘째는, 이러한 단일염기다형성은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미세한 기능상의 이상만 초래할 뿐, 개체의 생존에 직결될 정도로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즉, ’다형성’은 그 자체의 변이 수준이 작기 때문에 그만큼 변화도 작다는 것을 의미하고, 돌연변이는 흔하지 않은 부위에 변화가 일어나거나 유전자 변형의 수준이 크게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개체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절대 다수라는 것이죠.
혹자는 이런 단일염기다형성의 개념과 돌연변이의 개념을 혼동하기 때문에, 다형성도 유전되니, 이것이 누적되면 새로운 종이 나타날 수 있지 않느냐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잘못된 개념입니다. 이는 자동차의 엔진을 수리할 때, A사의 부품 대신 B사의 부품으로 갈아끼웠다고 엔진이 핸들로 바뀌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똑같은 자동차 엔진이라는 점은 불변하되, 다만 엔진 성능상의 미세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 뿐이지, 부품이 갈렸다고 엔진이 핸들로 바뀌는 것은 아니죠? 반면, 엔진의 주요 부품을 여러개를 바꾸고 그것도 엉뚱한 부품으로 갈아끼운다면 엔진 자체가 작동을 하지 않고 못쓰게 되겠죠? 이것이 바로 돌연변이입니다. 설령, 유전자의 변이가 다형성으로 나타나건 돌연변이로 나타나건 새로운 변화가 누적된다고 해도 지극히 단순한 유전자 배열을 가진 하등 생물에서 고등생물로 진화할 확률은 천문학적으로 낮을 뿐만 아니라, 돌연변이가 누적되어 새로운 유전자로 바뀐다는 것을 가정해도 단백질 서너개 변화 수준의 지극히 미미한 변화가 초래되는 데 걸리는 시간조차 진화론적인 지구의 나이인 50억년을 훨씬 뛰어넘는 기간으로 계산됩니다. 이는 돌연변이 자체의 발생 빈도가 지극히 낮은데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20세기에 많은 유전학자들이 돌연변이 발생률을 증가시킴으로써, ’진화를 가속화’시키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초파리에 X선이나 화학적 돌연변이원, 전리 방사선들을 가해 새로운 생물이 태어나기를 기대한 것이죠.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수십년간의 이와 유사한 연구들은 모두 실패로 끝났습니다. 관찰된 모든 돌연변이들은 생물체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했고, 설령 생존한 개체에서 나타난 돌연변이 중 향상된 돌연변이는 단 하나도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요약하자면, 돌연변이는 발생 빈도 자체도 낮고, 복구하는 시스템도 존재하며, 설령 이마저 회피해서 돌연변이가 발생한다해도 생명체의 생존에 불리한 방향으로 작용하여 후대에 전해지기 어려움이 밝혀졌습니다. 즉, 생명체는 생존 메커니즘은 ’변화’가 아닌 ’보존’이며, 돌연변이에 의한 ’변화’는 ’진화’와 ’생존’이 아닌 ’도태’와 ’소멸’을 야기함이 밝혀진 것입니다.
여러분, 혹시 지금까지 ’창조론’은 비과학이고, 종교적 신념이며, 허구의 산물이고, ’진화론’은 과학이며, 합리적이며, ’진실’이라고 생각하셨나요? 크나큰 착각입니다. 진화론은 ’진화의 법칙’이 아닌, 어디까지나 진화’론’이자 일종의 학설에 불과합니다. 과학적으로 오류가 없다고 누구나 인정한 ’만유 인력의 법칙’과 같은 확립된 자연 과학의 절대 법칙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점은 물론 ’창조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창조론을 믿건 진화론을 믿건 여러분의 마음이지만, 어느 쪽이 과학적으로 과연 타당하고 합리적으로 이 세계를 설명할 수 있는지를 여러분의 믿음의 근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막연하게, 혹은 당연하게 진화론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여기에는 큰 문제점이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하고, 20세기에 비약적으로 발전한 현대 과학의 모든 객관적인 증거는 진화론의 종말을 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창조냐 진화냐에 대한 논쟁 중 가장 큰 논란이 생명의 기원 및 진화론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지질학, 인류학, 화학을 포함한 거의 모든 과학의 분야에서 진화론과 창조론이 다양한 주제로 맞서고 있습니다. 이 모든 논란을 자세히 다루기에는 이 블로그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모든 다른 분야에 대한 논쟁도 과학적 사실과 발견이 나타남에 따라 과거에 진화론적, 무신론적 관점에서 주장했던 주장들이 근거가 없거나 현재는 객관적인 과학적 근거로 반박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면, 발생학에 있어서 진화론적 분화의 절대적인 근거로 지지를 받았던 헤켈의 배아발생도는 인위적으로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고, 유인원에서 인간으로 진화를 입증하기 위한 근거로 제시되었던 유인원의 화석들은 원숭이의 뼈였거나 멀리 떨어진 뼈들을 조합해서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무신론자들은 너무나 정교하고 복잡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우주와 지구의 각종 물리 상수를 ’우연한 계기로 우연한 규칙성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근거로 설명하기가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자, 우주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다양한 종류의 우주’가 존재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그 모든 조건이 딱 맞아 떨어진 우주일 것이라는 끼워 맞추기 식의 ’다중 우주론’을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우주와 생명의 기원에 대한 논쟁과 21세기에 접어들어 밝혀진 최첨단 물리학적, 생물학적 지식은 우주와 생명 기원의 절대적인 필수 요소는 우연한 변화에 의한 끝없는 누적이 아닌 계획적인 지성임을 강력하게 반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학적 사실은 신의 존재와는 거리가 멀 것이라는 ’무신론적 자연주의’관점에서 자신있게 과거에 제시되었던 수많은 가설들은 오히려 그들이 철썩같이 믿었던 ’현대 과학’에 의해 발등찍히고 있고, 날로 그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곰곰이 한 번 생각해봅시다. * 금속 덩어리와 각종 물질들을 커다란 방안에 넣고 한 100년 동안 마구 흔들어대면, 비행기가 나올 수 있습니까? 100년은 부족하니 1000년이나 10000년쯤 지나면 비행기가 만들어질까요?’
- 돼지고기 한덩어리를 유리병에 넣고 50억년동안 각종 열과, 전기, 압력 등 온갖 조건을 달리해서 지지고 볶으면 거기서 사람이 생길 수 있을까요?
돼지고기는 생명체가 아니니 억지스런 주장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차피 여태까지의 모든 화학적 진화의 가설도 결국은 무생물에서 생물이 발생했다는 이론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암모니아와 메탄, 수소 가스에서 DNA와 아미노산이 생성되어 생명체가 될 가능성보다는 무수한 ‘완성된’ 단백질 분자와 DNA를 포함하고 있는 돼지고기에서 생명체가 발생하기가 훨씬 더 쉽지 않겠습니까?
’원시 상태의 화학 물질에 환경적인 조건이 갖추어져 기본 아미노산이 형성되고, 이들이 조합되어 단백질과 생명체의 구성 요소를 갖추고 진화하여 고등한 생명체가 되었다는 화학적 진화가설과 진화론은, 이렇게 원리만 놓고 본다면 얼핏 그럴싸해보입니다. 하지만, 실제적인 예를 들어 생각해보니 어떻습니까? 믿겨지십니까? 여러분은 정말로 바닷물고기가 먹고 사는 세포 하나로 구성된 플랑크톤과 같은 단세포 생물이 수십억년 동안 진화를 거듭하면 기쁨과 슬픔과 사랑과 증오를 느끼는 60조 개의 세포를 가진 만물의 영장 인간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정말로 믿으십니까? 직관적으로 정말로 확신하십니까? 감정과 영혼의 존재는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
여러분, 생물체의 세포하나는 인간이 발명해낸 그 어떤 복잡한 기계 장비보다도 정교하고 복잡하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그런데, 이토록 정교한 세포가 셀 수 없이 많이 모여 정교한 시스템을 이루는 생명체가 어떻게 우연한 변화의 누적으로 생겨날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그러한 변화의 원동력은 ’발전’과 ’생존’이 아닌 ’도태’와 ’사멸’의 방향으로 나타남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는데 말이죠.
이처럼 이 모든 기원에 대한 무수한 이론, 가설, 억측 중에 이 모든 객관적인 사실을 가장 완벽하고 가장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가설은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막무가내식의 아무 근거도 없는 ’종교적 믿음’이기 때문이 결코 아니라, 가장 ’과학적’이며, 가장 ’논리적’이며,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